진무 덴노(초대 덴노)의 장자， 구사카베 신화의 주인공인 히코야이노미코토 외 12주신을 모시는 아소 개척의 유서 깊은 신사입니다.

히코야이노미코노는 진무 69년 8월 5일， 휴가 국 다카치호의 산봉우리에서 칙명을 받아 구사카베 마을로 와 주민들을 못 살게 굴던 큰 뱀을 토벌한 뒤 큰 뱀이 살고 있던 ’요시노이케’에 신사를 지었습니다.
그 때 ’요시노이케’를 메워 신사의 기둥을 세우고 지붕과 벽을 풀로 덮었다는 데에서 ’구사카베(草壁)’라고도 불렀는데， 그 후 ’구사카베(草部)’로 고쳐 쓰게 되었습니다.

사전이 도리이(신사 입구의 기둥 문)보다 더 아래에 세워져 있는， 즉 구다리미야라고 불리는 보기 드문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우도 신사(미야자키 현 니치난 시)， 누키사키 신사(군마 현 도미오카 시)와 함께 일본 3개 구다리미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.

일본 3대 구다리미야로 유명한 구사카베요시미 신사의 130개 돌계단을 내려가면 사전이 있고， 사전 뒤의 낭떠러지 아래에 나이가 500～600년 정도로 추정되는 큰 삼나무가 있습니다.
구사카베요시미 신사의 신목인 큰 삼나무는 나무 굵기가 7.7m， 높이 40m를 넘는 커다란 나무로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.

예대제는 7월 31일과 10월 17일로 여름， 가을에 2번 개최하며 7월 31일에는 지히키바라의 오카리야까지 미코시(제례 때 신을 모신 가마) 행차를 하는 것 외에 사전 앞의 신락전에서 암굴 입구 역할을 하는 신락 33좌를 봉납합니다. 10월 17일에는 사전 옆에 있는 광장에서 오카미오테스모(제례 때 하는 스모 경기)를 봉납합니다.